버터플라이코이 쿠바펄 수초항 시도기+제브라다나오, 백운산 합사시도

3자 어항에 버터플라이코이(버플코) 네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초기 어항셋팅은 소일 없이 여과기만 설치한 휑한 어항이었는데 다른 어종과 합사와 수초도 욕심이 났습니다. 관건은 이탄관리에 자신이 없고 버플코와 소형어종 합사시 하루에 한두마리씩 잡아먹어 개체수가 계속 줄어나가는 경험은 이미 해보았으나 에라 모르겠다하고 다시 청계천으로 향했습니다.

합사어종은 제브라다나오와 백운산 각각 10마리, 20마리씩 구매하여 물맞댐후 합사하였습니다.

먼저 어항에 날짜와 물고기 마릿수를 적어놓고 차트를 만들어 하루에 몇마리씩 없어지는 지 적어두었습니다. -_-;

하루에 한두마리씩 사라지던 제브라다나오와 백운산 한달뒤에는 제브라다나오 10마리에서 6마리로 백운산은 20마리에서 7마리까지 줄어들고 사냥을 멈췄습니다. 어항을 항상 들여다볼수는 없어서 버플코가 왜 사냥을 멈추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브라다나오와 백운산이 도망다니는 법을 배워 적응했나?

먹이를 충분히 주면 버플코는 소형어종을 건드리지 않나?

정확한 단서는 없습니다.

어쨌든 남은 제브라 다나오와 백운산이 새 물고기들을 잉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확률은 적겠죠?

장식없이 휑하던 어항에는 알리익스프레스 발 저렴한 장식과 네이버에서 구매한 사기로 제작된 테트라포드 장식 몇개를 추가하여 소형어종과 그들의 번식이 발생했을때 물고기들이 피할 수 있는 구조물등을 넣어주었습니다.

정화와 물고기 숨숨집을 위한 고구마 수경재배도 아이디어도 있는데 이것은 다음이야기에..( 이 도한 버플코 입질때문에 어렵습니다)

버터플라이 코이라는 어종을 키우기 이전에 다양한 수초항을 시도해보았지만 이탄관리가 쉽지 않아 모두 실패하였습니다. 수초들이 둥둥뜨고 녹고 죽어나갔습니다. 이탄관리가 핵심인데 아무래도 비싼 이산화탄소 장비도 까다로운 관리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탄이 필요없이 수초항을 꾸밀 수 있다는 ‘네오 소일’이라는 제품을 알게되었습니다. 소일 자체가 영양분을 잔뜩 머금고 있어 별도의 이탄공급을 해주지 않아도 수초가 잘 자란다는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3kg x 2 = 6kg 주문. 할인행사시 15,000원 정도에 구매하였습니다.

하지만 3자 어항에 주욱 깔아보니 1-2cm 정도로 얕게 깔리는 정도에 그칩니다. 아쉽지만 테스트니까 하는 마음으로 위로하며..

5,000원 어치 구매한 쿠바펄을 세팅하였습니다. 역시 황량하던 어항에 초록초록 수초들이 있으니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네요.

하지만 다음날 아침 어항을 보니 쿠바펄이 모두 둥둥 떠서 수면위에 떠올라있습니다. 헛.

자세히 관찰을 해보니 버플코 녀석들이 바닥을 입으로 다 헤집고 다닙니다. 더 깊이도 심어보고 여과기 레벨을 조금 낮추어 수류를 줄여보기도 하였으나…. 소용이 없어서 쿠바펄은 뿌리가 생기고 다시 식재해야지 하는 생각에 모두 거두어 별도의 배양실로 옮겼습니다.

포기 단계는 아닙니다.

버플코와 수초의 조합 자체가 불가한 조합일지 모르지만. 어쨌든 새로운 시도와 혁신의 물질은 계속됩니다.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는 이 시도와 재미와 노력에 물질하나 싶기도 합니다.

최후의 보루는 격벽 설치입니다. 이전 대형어항에서 시도해본적이 있지만 소형어종과 대형 어종의 분리를 위하여 설치한 어항격벽을 일단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생각보다 소형어종이 작은 구멍을 틈타 대형 어종쪽으로 넘어가 살육당하는 처참한 결과였습니다. 또한 구멍이 뚫린 격벽이라 할지라도 수류를 막아 결과적으로 어항이 탁해지는 결과가 생깁니다. 물록 격벽에 이끼와 어항 부유물이 끼어 자주 청소해주어야 합니다. 일만 커짐.

어항은 심플게 최고.

제브라 다나오와 백운산은 어느정도 소실을 멈춘후 버터플라이 코이와 자유로운 공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신한 개체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새끼가 나와도 번식이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역시나 실낱같은 희망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쿠바펄이 어서 자라 2차 시도를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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